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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콩맘

타운하우스 일상

by 정이가네 2020. 6. 3.

타운하우스 일상

 


안녕하세요? 이웃님들
오늘은 비도 오고 날이 정말 흐린 날입니다.

아~코로나 때문에 우울한데 날씨 때문에 더 우울해 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도 뭔가 날씨 탓인가? 기분이 꿀꿀한 채로 앞마당에 나가봤습니다. 바람에 뭐 날아간 건 없나? 밤새 앞마당은 괜찮은가? 안부차말이죠.
그런데....

이쁘게 피던 장미가 시들고...


활짝 웃어주던 해당화도 시들고.....

더 우울하네....... 하는 찰나!!!!!

 



또 다른 꽃들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해당화는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또 다른 장미꽃은 활짝 피어있습니다.


더 신기한 건!!!!

남편이 무슨 깻잎처럼 생긴 것이 잡초 같으니까 뽑자마자 하던 식물이.....

수국이었습니다.

 


꽃이 어쩜 이렇게 이쁜지
잡초 같다고 구시렁거린 게 미안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마당 구석에서는 뭔가 이쁜 꽃이 피었습니다.

네이버로 찾아보니 클레마티스라는 꽃이라고 합니다.
꽃말이 정말 이뻐서 적어보았습니다.


당신의 마음은 진실로 아름답다~


저는 요즘 꽃만 바라봐도 행복하다는 느낌을 타운하우스에서 살면서 이제야 느낍니다.
왜 진작에 느끼지 못했을까 아쉬움도 남습니다.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집이란 무엇일까요?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어떤 집에서 살았고
앞으로 어떤 집에서 살까?
우리가 죽을 때까지 살아야 하는 우리 집 나만의 집 어떤 모습일까요?
평범한 아파트에 3 베이 4 베이 남서향 남동향 고층은 전망 끝내주고... 과연 아파트는 계속 짓고 있는데 미래의 우리 주거생활은 괜찮은 걸까요?

제가 어릴 적 63 빌딩 소풍 가서 밑을 내다보며 오줌 지릴것 같은 무서움? 신기함? 어지러움? 이런 복합적인 감정을 요즘 고층아파트에 살면서 하루 종일 느낀다면 어떨까요?
처음엔 신기하고 멋지고 황홀하고 뻥 뚫린 느낌이랄까?

제가 그랬거든요. 이사 오기 전 16층 아파트에서 살았는데 앞은 훤히 내다보이고 시원한 느낌으로 살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아래를 보면 무서워서 잘 보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아파트 16층에 살았을 때 느끼지 못한 감정을 느낍니다.
과연 어떤 감정일까요??
하루 종일 고민해봤습니다.

바로 안정감이었습니다.

맞아 역시 사람은 땅을 밟고 살아야 해.

1층 아파트에 살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내 위로 몇십 명이 살고 있고 분명 그 생활소음들은 전해지고 전해져서 나에게로 올 것이고 안정감은 있겠지만 위로 눌러오는 중압감? 뭔가 답답함?을 느껴질 것만 같았습니다. 층간소음 당연히 무시 못하고요.

이건 절대로 저만의 느낌일 뿐 아파트 선호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절대 아파트를 비난하는 건 아닙니다.
혹여나 마음이 불편하신 분이 계시면 죄송합니다.

결론은 앞으로 우리 집은 주택이다.
꼭 주택을 지을 것이다. 아니면 죽을 때까지 살 주택을 꼭 찾아야겠다.

남편은 탁구를 좋아하고
딸은 발레를 좋아하고
아들은 공을 좋아하고
저는 요리와 꽃을 좋아하고
가족 구성원이 좋아하는 공간을 꼭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타운하우스 일상은 계속 업데이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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