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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콩맘

아토피 아이를 위한 엄마공부-소식과 오래씹기로 리도맥스와 항히스타민제 안써보자.

by 정이가네 2020. 6. 5.

아토피 아이를 위한 엄마 공부

소식과 오래 씹기로 리도멕스와 항히스타민제 안 써보자.

 


언제부턴가 집집마다 아토피와 비염과 천식 등 알레르기성 질병이 없는 집을 눈 씻고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우리 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아토피를 가진 딸아이, 비염이 심한 남편
특히 환절기 때만 되면 부녀 병간호하느라 잠도 못 자고 좋은 음식 만들어 먹인다고 허리 필 시간이 없습니다.

좋다는 음식은 다 해서 먹여 본 것 같습니다.
좋다는 로션도 다 발라 본 것 같습니다.
좋다는 한의원도 다녀봤습니다.
좋다는 대학병원도 다녀봤습니다.
좋다는 피부과도 다녀봤습니다.

그런데 왜? 안 낫는 걸까요?
아토피 딸아이는 두 돌 이후 폐렴으로 입원한 후 아토피가 생긴 케이스입니다.

눈두덩이가 빨개서 어릴 땐 사진 찍기가 싫었습니다. 판다 모양 눈두덩이만 보면 마음이 너무 아팠기 때문입니다.

 


지금 11살이니 거의 8년 동안 밤에 긁어대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잔 적이 많았습니다. 그럼 저는 항히스타민제를 먹여서 재웠습니다. 아이가 너무 고통스러워하기 때문입니다. 스테로이드 약 바르면 잠잠해지다가 다시 간지럽고 무한반복이었습니다.


항히스타민제는 간지러움을 없애주지만 먹으면 졸음이 오는 약입니다. 그리고 약 효과가 24시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아이는 학교 가면 보건실에 매일 가 있었습니다. 밤에 약을 먹었으니 당연히 졸릴 것입니다. 집에서 쉬면 회복이 될 텐데 학교생활 때문에 그러지 못한 것입니다. 피곤함의 연속이었습니다. 밤엔 또 긁느라 푹 못 자고 다른 질병에 걸리기 쉬웠습니다. 특히 농가진이 잘 걸리고 환절기 때는 알레르기성 기침을 하느라 밤새 못 잤습니다. 병원에서 그러는데 농가진은 어른들 대상포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밤새 기침하느라 잠을 못 잔 게 100일 이상 간 적도 있습니다. 병원에서 주는 약은 효과가 없어서 이병원 저 병원 돌아다니다가 독한 약을 한번 먹고 아이가 퉁퉁 부은 적도 있습니다.

이렇듯 아토피 아이는 수시로 아픕니다.

대학병원에서는 피검사한 결과 음식 알레르기 수치는 높은 게 없는데 전체적으로 알레르기 수치는 높다고 했습니다. 원인모를 아토피 진단을 받은 것입니다. 그리고 먹는 약과 바르는 약과 유산균 가득 받아왔습니다. 음식은 가리지 말고 골고루 먹이라는 말만 함께 말입니다. 하지만 배달음식과 시중에 파는 과자를 먹으면 여전히 긁어댔습니다.

나는 아토피의 주요 원인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새집증후군, 유전, 항생제 남용, 알레르기 음식 등 원인은 많습니다. 우리 아이는 원인을 제거할 수 없습니다.
차단할 음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그다음은 뭘 해야 할까요?

아토피 특징은 열이 많습니다. 속과 겉의 열이 있는데 우리 아이는 둘 다 열이 많습니다. 한의원에서 해준 말입니다. 물론 한의원은 침과 한약을 권했습니다. 나는 열을 식혀줘야 할 것 같아서 차가운 성질인 알로에를 사서 아침마다 해독주스를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온몸에 발라주었습니다.

한 달 만에 아이가 긁는 횟수가 확 줄었습니다.
온몸 열감이 확실히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간지러움은 찾아왔습니다. 정말 알 수가 없었습니다. 집에서 밥해서 유기농으로 먹이고 있는데 아이가 간지러워할 때는 머릿속이 하얘집니다.

그럼 저녁에 약 먹이고 약 바르고 나는 또다시 인터넷과 책을 찾아서 읽어보았습니다.

요즘 읽은 두 권의 책이 나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한형선 약사 푸드닥터와 김수경 한의사 건강체질 밥상이란 책입니다.



한의사와 약사가 약을 파는 게 아니라 음식 레시피를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음식만으로 병을 고칠 수 있지? 정말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내린 결론은 음식으로 면역력을 길러줘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 첫 번째 단계가 적게 먹고 꼭꼭 씹어먹기!!

생각해보니 우리 아이 정말 많이 먹습니다.
엄마인 내가 제발 그만 먹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있습니다.

그냥 김치랑 밥만 줘도 엄청 먹는 아이입니다.
갑작스러운 간지러움이 과식에서 왔을 거 같기도 합니다.

오늘은 소식과 꼭꼭 씹어먹기 일주일째입니다.

계란후라이 김 김치 동치미 반찬
강된장 상추비빔밥
장조림 샐러드 김치
아이가 학교 급식에 빵이랑 와플나왔다고 부러워하길래 소식하면 괜찮을거야 꼭꼭씹어먹어보자 하면서 준 저녁식사메뉴


우선 소식과 꼭꼭 씹기 100일이 목표입니다.
우리 아이 우리 가족 건강을 위해 오늘도 난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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